대학가 추석 귀향버스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13일 경북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전국 7개 노선별로 귀향버스를 운행하기로 하고 이용할 학생을 모집한 결과 300명에 이르렀다.

대구대도 서울, 부산, 수원, 대전, 광주 등 9개 노선에 귀향버스 9대를 투입하는 데 신청한 학생이 300여명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는 서울·수원·대전, 진주·마산·창원, 상주·예천 등 4개 노선에 귀향버스 4대를 운행할 예정이지만 신청자가 몰려 2대 더 늘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단거리 노선에만 버스를 투입해 신청자 부족으로 중단한 학교도 일부 있지만 대구·경북 상당수 대학이 귀향버스를 운행해 학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비결은 무엇보다 요금이 싸기 때문이다.

경북대는 대구서 서울까지 1만2천원, 대전까지 8천원, 나머지 지역은 6천원을 받는다.

일반 고속버스 요금의 절반이다.

대구가톨릭대는 거리와 상관없이 5천원만 내고 타면 된다.

여기에 버스터미널까지 갈 필요 없이 캠퍼스 안에서 탑승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

또 저녁을 겸한 맛있는 간식도 나눠 주는 등 그야말로 1석 3조다.

경북대는 떡과 음료, 대구가톨릭대는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경북대에 다니는 김모(21)씨는 "지난해 추석에도 학생회가 마련한 귀향버스를 이용했는데 여러모로 편하고 재미있었다"며 "졸업할 때까지 귀향버스를 이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학생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서울 등 먼 곳에 가는 학생이 귀향버스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원하는 학생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