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지진 발생 가능성 작아"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1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한 경주 지진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지진 규모는 5.8로, 남한에서 제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경주 지진은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 과장과의 일문일답.
-- 부상자 두 명은 어디서 집계된 건가.

▲ 119에 접수되는 신고로 파악했다.

앞으로 더 파악해야 한다.

-- 7월에 울산 앞바다에서 지진이 난 뒤 다시 규모가 큰 지진이 났다.

특별한 원인이 있나.

▲ 단층면을 분석하고 있다.

단층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추세를 더 봐야 한다.

역단층인지 정단층인지, 단층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앞으로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진도 5.0 이상 지진이 앞으로 더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 현대 과학으로는 예측이 어렵다.

그러나 5.8이 워낙 큰 진도여서 이보다 큰 지진은 발생하지 않으리라 본다.

--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일어난 이유는.
▲ 지진이 나서 통신 케이블이 손상을 입거나 연결이 끊어지면 그럴 수 있다.

통신사에서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 지진 발생한 곳이 양산단층대인가.

▲ 그건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주변에서 났는지 그 위에서 났는지. 인근 지역은 맞다.

-- 경북이나 그 주변 지역 주민이 불안해한다.

대처 등을 요청한 게 있나.

▲ 저희가 통보문에 실제 지진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대비하시라는 쪽으로 공고하고 있다.

건물 밖에 넓은 곳으로 피하시고 엘리베이터 타는 건 삼가달라고 권하고 있다
-- 국민안전처에서 지진 사실이 공지가 하나도 안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기상청과 국민안전처 간 시스템이 연결된 게 있나.

▲ 전부 연결돼 있다.

국민안전처도 대비하는 거로 알고 있다.

(국민안전처도) 통보문을 다 보냈을 거다.

--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던데.
▲ 이 정도 규모에는 (원전) 내진 설계가 잘 돼 있어서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원전이 버틸 수 있는 규모가 어떻게 되나.

▲ (지진으로 실제 건물이 받는 힘을 의미하는 지반가속도 단위로) 0.2g 이상이다.

지진 규모는 7에서 8 정도다.

울진 원전 등은 0.3g 더 높게 돼 있다.

-- 지진경보라든지 기상청에서 앞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뭔가.

▲ 제일 준비해야 할 게 조기 경보와 내진 설계다.

실제 조기경보 시스템은 거의 20초 안에 전부 발령이 됐다.

진도도 실제와 0.1 차이를 보여 정확했다.

앞으로도 지진 발생 시 20초 내 경보가 발령된다.

시민들이 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