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가 일시 장애를 겪었고 이동전화 통화 연결과 문자메시지 전달이 지연되기도 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12일 오후 7시45분부터 9시52분까지 메시지 수신·발신 오류와 로그인 불능 등 장애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진 이후 트래픽(서비스를 쓰려는 사용자 수)이 카카오톡 사용량이 높은 연말연시 때보다 높게 치솟았다”며 “지진 여파로 네트워크(통신망) 지연 현상이 있었고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서버에 오류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말연시 등에는 미리 서버 용량을 늘려놔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서비스 지연이 빚어졌다”고 덧붙였다. 지진으로 인해 국내 서버 시설이 피해를 본 사실은 없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에서 평소 기준보다 4배 이상 트래픽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전화 연결이 지연되기도 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후 진앙지를 중심으로 통화량이 평소보다 약 20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통신 3사는 물리적인 통신 시설 피해나 네트워크 자체의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후 통화량을 분산·처리하면서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이 정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