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은 지난 10~11일 취업준비생 9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양평동 강서N타워에서 ‘GS샵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GS샵 제공
GS샵은 지난 10~11일 취업준비생 9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양평동 강서N타워에서 ‘GS샵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GS샵 제공
“GS샵의 화두는 미래입니다. TV 홈쇼핑을 이을 새로운 미래 비즈니스를 창조할 사람을 원합니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GS샵, MD는 미래 도전 PD는 창의성…자소서엔 탐구정신 담아라
김수택 GS샵 인사팀장(사진)은 20분간의 인터뷰 도중 ‘미래’란 용어만 22번을 썼다. 그는 과거 ‘TV 홈쇼핑의 대박’을 이끌어낼 사람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의 김 팀장은 검정 셔츠에 고동색 바지 차림이었다.

GS샵은 이번 채용에서 MD(상품기획자), PD(방송 프로듀서), 데이터, QA(품질 관리) 등 네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김 팀장은 “MD 직군은 국내보다 세계와 미래에 도전하고,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시한다”며 “열린 마음과 항상 깨어 있어서 자기만의 생각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했다. PD도 창의성이 필요하다. 그는 “마케팅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PD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상품을 선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것이 PD가 지닌 역량이라는 것이다. 면접 땐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반 발 앞선’ 문화와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지 평가하겠다고 했다. PD 직군은 사흘간 현장경험 면접을 한다. 첫날 과제를 주고 마지막날 발표하는 식이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GS샵, MD는 미래 도전 PD는 창의성…자소서엔 탐구정신 담아라
GS샵의 자기소개서 항목은 간단하다. △지원동기 △장단점 △경력사항·사회경험 △입사 후 포부 등 네 가지만을 묻는다. 김 팀장은 “홈쇼핑업은 고객이 무엇을 좋아할지 관찰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직업이기에 탐구정신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자소서를 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간단하게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채용 시 전 계열사에서 한국사 능력을 검증한다. GS샵도 면접 때는 고대사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한국사에 대한 지원자의 역사관을 묻는다. 근현대사에 대한 질문은 없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신입사원은 밝고 쾌활하며 인사 잘하는 게 최고”라며 “면접 때 그런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