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사실관계 밝혀 직원들 명예심 손상되지 않게 할 것"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국회의장 경호 경찰관 멱살을 잡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경찰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경찰과 관련된 사안이니 경찰 수장으로서 정확히 수사해 사실관계를 밝혀 직원들의 명예심 등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달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하러 의장실을 찾아갔다가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한 의원이 의장실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인권센터를 운영하는 장신중 전 총경 등 전·현직 경찰관 352명이 공동 고발인으로 한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다만 피해자인 국회의장 경호원이 국회의장 국외 방문 일정에 동행해 당장 피해자 조사를 받을 수 없어 귀국 후 이달 20일 이후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이 청장은 전했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기 청문회'와 관련, 의식불명 상태인 백씨를 위문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경찰 작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이 나오면 검토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이달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경계강화 태세에 대해서는 "모레부터 연휴가 시작되지만 비상사태에 준해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사이버 관련 모니터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