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타결' 실패에 20일 쟁대위 열고 추가 파업 전망

현대자동차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이 불발된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길게 보고 가겠다"고 밝혀 협상 장기화를 예고했다.

노조는 9일 조합 소식지에서 "앞으로 시간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사는 지난 7일 추석 전 마지막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날 합의안을 마련해야 찬반투표를 거쳐 추석연휴 전에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노조가 부결된 1차 잠정합의안 수준 이상의 임금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추가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

노조는 오는 2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며, 파업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모두 16차례 파업했다.

이 때문에 회사는 8만3천600여 대, 1조8천5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교섭에서 임금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하기로 잠정합의 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회사는 최대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을 철회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