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석춘 국회의원(새누리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6년 6월 전국 초미세먼지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수도권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서울 28㎍/㎥, 인천 29㎍/㎥, 경기 30㎍/㎥ 등으로 평균 29㎍/㎥를 기록했다.

이는 WHO 권고기준의 2.9배에 이르는 수치다.

2005년 WHO가 초미세먼지 권고기준으로 연평균농도 10㎍/㎥를 제시했지만 우리나라는 10년이 지난 2015년에야 초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은 WHO가 제시한 '2단계 잠정목표'를 채택하고 있다.

연평균 농도 25㎍/㎥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WHO 권고기준은 물론 2단계 잠정목표에 도달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특히 연평균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전북(34㎍/㎥)이다.

WHO 권고기준의 3.4배다.

장 의원은 "초미세먼지는 심폐질환과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최근에는 치매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며 "환경부는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