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진료시스템 구축해 세계 일류 치과병원 될 것"

허성주 신임 서울대치과병원장이 디지털 치과병원 구축과 신치료기술 개발 등을 통해 치과 분야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허성주 신임 원장은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2004년 특수법인으로 독립 출범한 서울대치과병원은 그동안 진료와 관련된 내부 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하고 우수 의료진 양성에 힘을 기울인 결과, 세계 유명 치과병원들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그러나 허 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이 이때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환자의 급격한 증가, 치과 진료 패러다임의 변화, 융합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치과 치료기술의 등장, 정부의 보험 보장성 강화 시스템 확대, 해외 유명 치과병원과의 무한경쟁 등을 꼽았다.

이런 현실을 헤치고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 치과병원이 되겠다는 게 허 원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허 원장은 진료부문에서 세계 표준(Global standard)에 적합한 선진 진료시스템을 확보하고, 디지털 치과병원과 노인 특화 진료시스템 등 선도적 진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디지털 치과병원의 경우 과거 '수작업'으로만 이뤄졌던 진료가 상당 부분 디지털화되고 있다"면서 "3D 프린팅을 이용한 보철물 제작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문에서는 국제경쟁력 있는 치의학 임상 교육을 통해 우수한 역량과 함께 인성,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부문에서는 서울대와 치의생명과학연구원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을 아우르는 융합연구, 중개연구를 강화하고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허 원장은 강조했다.

아울러 봉사부문에서는 소외계층을 위한 구강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확대하고, 해외부문에서는 외국인 환자 진료시스템 활성화, 해외 치과병원 수탁운영, 치과 의료인력 수출 등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허 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이 글로벌 최첨단(Global Leading Edge) 역할을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 치과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치과계에서 한류 바람의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첨단을 선도하는 치과병원'이라는 목표를 갖고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관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신임 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장, 기획조정실장,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치과보철학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지난 7월 12일부터 3년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김민수 기자 bio@yna.co.kr, k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