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새 같은 아파트 4·5층에 날아든 돌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장난삼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돌을 던져 아파트 창문 등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A(9)군 등 2명을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B씨 5층 주방 베란다 창문으로 5∼6㎝ 크기의 돌을 던져 창문과 방충망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15일 오후 1∼3시 사이 같은 동 4층에 5∼6㎝ 크기의 돌을 던져 방충망을 파손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A군이 인도에 심어진 가로수 근처에서 돌을 집어 들어 B씨 집 등을 향해 던지는 장면을 확인했다.

각자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한 A군 등은 "학원 가는 길에 장난삼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인도가 4∼5층 높이와 비슷한 고지대여서 누군가 일부러 돌을 던졌을 가능성을 가장 염두에 뒀다.

같은 학교 친구 사이인 A군 등은 해당 아파트 주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만 10세 미만의 '형사책임 완전 제외자'여서 처벌은 물론 보호처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며 "조만간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성남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