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대학에 진학한 광주·전남 대학생이 이용하는 남도학숙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국한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광주시민모임)은 7일 보도자료를 내어 "남도학숙 입사 선발 기준 서울소재 4년제 대학 출신자로 국한되고 성적이 주요한 선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거주의 편의를 위해 만든 남도학숙이 특정 학생들에게만 특혜를 부여하는 학력 차별의 온상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모임에 따르면 남도학숙의 선발 조건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신입생·재학생 또는 대학원생이며 재학생은 평균평점 B학점 이상, 신입생은 일정한 수능 등급이 되어야만 입사할 수 있다.

성적은 입사 뿐 아니라 퇴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광주시민모임은 "남도학숙은 경제적, 신체적, 사회적 배려 대상의 선발에 대한 할당 비율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이들에게 입사시 가점만 부여하고 있다"며 "최근 추가로 498억원을 들여 제2남도학숙 건축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속히 선발기준을 시정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대방동에 있는 남도학숙은 1994년에 건립됐으며 8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은평구에 제2남도학숙 건립이 추진중이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