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비만클리닉, 체중관리 환자 7340명 분석결과

기름으로 부쳐낸 각종 전과 갈비찜, 한과 등이 차려진 푸짐한 명절 음식상 앞에서 다이어트 결심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특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은 설날보다도 체중감량 효과를 보기 힘든 명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비만치료 전문 의료기관인 365mc 비만클리닉은 전국 16개 지점에서 체중관리를 받은 7천340명을 대상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여의도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2016 국제비만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추석연휴(2015.9.26~29)와 올해 설날연휴(2016.2.7~10) 일주일을 전후로 체중관리를 한번 이상 받은 환자의 체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대상자들이 추석연휴에 감량한 평균 체중은 350g으로 설날연휴 평균 감량체중 540g보다 적었다.

또 명절연휴에 체중을 500g 이상 감량에 성공한 환자 비율은 추석이 42.94%로 설날 50.61%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체중이 500g 이상 증가한 비율은 추석 20.88%로 설날 17.34%로 많았다.

추석보다 설날에 살이 더 많이 빠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진행한 김우준 365mc식이영양위원회 원장은 "같은 명절이라도 설날보다는 추석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런 차이는 설날에는 '새해결심'이라는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번 연구는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가 어떤 방법으로 시행하는지보다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의 의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기존의 학설을 일부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