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관심 맞물려 복고풍 파스텔톤 제품 인기

1인 가구가 늘고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쁜 주방'에 대한 싱글족과 주부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가치 소비가 더해져 소형 냉장고 시장에서도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 시장은 동부대우전자가 주도하는 가운데 대유위니아, 인켈 등 중소가전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 150ℓ의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 '더 클래식'을 내놨다.

부드러움을 강조한 라운드형 디자인에 은색 도어 손잡이를 채용한 레트로(복고풍)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색상은 크림 화이트와 민트 그린 두 가지다.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에는 120ℓ, 80ℓ를 잇달아 내놨다.

지금은 80∼150ℓ 총 7가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더 클래식 냉장고의 가격은 기존 소형 냉장고보다 평균 30% 이상 비싸다.

그러나 젊은 싱글족들의 주목을 받아 월평균 1천500대 판매량을 기록, 누적판매 3만 대를 넘어섰다.

후발 주자들의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11일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냉장고 '프라우드 S 118ℓ'을 출시했다.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해 세련된 곡선에 레트로 디자인, 핑크·화이트·블루 등 화사한 파스텔톤 색상을 접목했다.

넉넉한 용량과 실속 보관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오디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인켈(Inkel) 역시 지난 4월 퓨어레드와 스카이블루 색상을 적용한 레트로 스타일의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를 선보였다.

해외 브랜드에서는 이탈리아 스메그(SMEG)의 제품이 앞서간다.

스메그는 지난달 말 '1950년대 레트로 스타일' 라인의 모델을 한국형으로 바꿔 선보였다.

기존 글로벌형 제품에서 아쉬웠던 보관공간과 소음 등의 문제를 한국 소비자들 요구에 맞게 개선한 제품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을 잘아하는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더 클래식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5%에서 2015년 27.1%까지 증가, 전통적인 4인 가구 비율을 앞질렀다.

2020년에는 29.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