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연구결과

인삼을 꾸준히 먹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팀과 공동으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백삼'을 이용한 인체 적용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백삼은 겉껍질을 벗기거나 벗기지 않고 햇볕에 말린 인삼으로,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 2가지 기능성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돼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12주간 백삼 분말을 매일 3g씩 위약과 함께 먹은 실험 대상자들은 스트레스 관련 설문에서 불안감을 나타내는 항목인 '해밀턴 불안 척도'(Hamilton Anxiety Rating Scale)가 위약만 복용한 사람들에 비해 48.1% 낮았다.

또 충분한 잠을 자는지를 보여주는 '피츠버그 수면의 질 척도(Piattsbergh Sleep Quality Index)'는 13.6% 증가, 수면의 질이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앞서 2013년 고려인삼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51% 줄인다는 동물실험 연구결과의 후속 연구로 진행됐다.

농진청은 연구결과를 활용해 인삼이 긴장 완화 효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추가 등록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중국산 삼 등에 대응하려면 우수한 기능성과 고품질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이 핵심인 만큼 인삼의 기능성 추가 인정 및 등재 시 국내시장은 물론이고 국제시장에서도 고려인삼에 대한 세계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가공되지 않은 원료 형태의 인삼인 백삼이나 수삼의 소비가 증가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