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공채 트렌드] 현대자동차 채용팀장이 말해주는 현대차 입사 팁
지난달 25~26일 현대자동차 채용설명회에선 장무정 인재채용팀장(사진)이 나와 채용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장 팀장은 “지원자들이 현대차의 복지, 연봉 등 외형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참석자 몇몇에게 “왜 현대차에 오고 싶은가”를 묻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현대차가 가치보다 외형적인 부분에 치중했던 것을 반성하며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현대차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갈 사람을 뽑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나온 질의응답(Q&A)을 요약했다.

▷현대차의 2016년 하반기 채용 일정을 소개해 달라.

“신입공채 서류접수는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다. 인·적성검사 HMAT는 10월9일 치러지며 1차면접은 10월25일부터 11월4일까지, 2차면접은 12월5일부터 9일까지다. 모집분야는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이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23일에 할 예정이다.”

▷인턴 채용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4년제 대학 3학년2학기 또는 4학년1학기 재학생 가운데 2017년 7월이나 2018년 2월 졸업예정자가 지원 가능하며, 개발·플랜트 부문을 채용한다. 1차면접(핵심역량, 영어면접) 후 7주간의 인턴실습과 과제발표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1지망과 2지망이 달라도 괜찮나.

“상관없다. 기본적으로 1지망을 최우선 고려해 전형을 진행한다. 다만, 2지망 선택 시 ‘묻지마 지원’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원하는 일이 뭔지 고민했으면 한다.”

▷올 상반기와 달라지는 부분은 뭔가.

“플랜트 운영, 기술, 품질 세 분야를 나누지 않고 통합해서 뽑는다. 영업도 국내·해외로 나누었던 것을 통합해 선발한다. 신입교육 후 상담을 통해 세부 분야로 배치할 예정이다.”

▷자기소개서는 특별한 경험을 써야 하는가.

“특별하지 않아도 평범한 삶 속에서 영감을 주고, 의미가 있었던 경험을 진솔하게 쓰면 된다.”

▷잘못 쓴 자소서는 어떤 것인가.

“‘저는 현대차를 사랑합니다. 저를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자소서가 아니다. 우리는 지원자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순간과 심장이 두근거렸던 순간을 만나고 싶다.”

▷현대차 인재상에 맞춰 자소서를 써야 하나.

“현대차 핵심 가치에 자신을 맞추지 마라.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자신의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 자소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것이다.”

▷과거 지원 이력이 있는데 불이익은.

“불이익은 전혀 없다. 채용 시기마다 경쟁자와 경쟁률이 달라진다. 합격자 중에는 3수, 4수 도전자도 많다.”

▷HMAT에서 모르는 것은 찍어도 되나.

“적성검사는 모르는 것을 찍으면 감점된다. 인성검사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답하면 된다.”

▷역사에세이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역사에세이는 지식이 아니라 생각이다. 사고력 테스트다. 역사 공부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칠 줄 아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평소 사회적 현상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부문 전환이 있다고 들었다.

“HMAT 합격자 발표와 1차면접 발표 때 부문 전환을 한다. 지원자의 2지망, 인·적성검사 결과와 실무면접진 의견을 반영한다.”

▷1차면접 복장은 정말 자율인가.

“지난해부터 1차면접은 자율복장으로 하고 있다. 최대한 지원자들이 편안한 상황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 가장 편한 복장으로 오면 된다. 복장에 따른 어떤 감점도 없다.”

▷면접을 잘 보려면.

“면접 땐 누구나 긴장한다. 하지만 자신감 없거나 주눅 든 모습은 안 좋다. 자신을 당당히 보여주도록 해라. 질문에 대한 답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지방근무 배치 기준은.

“현대차는 울산, 아산, 전주에 국내 생산공장이 있고 전국에 영업지점을 두고 있다. 신입사원 입문교육 중 합격자의 적성, 경험, 자소서, 지원 직무 등을 고려해 인사담당자와 면담 후 배치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