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고양시 킨텍스 잇는 GTX A 노선, 계획보다 1년 앞선 2018년 착공
국토부 최정호 차관 "출퇴근 소요시간 30분대로 앞당길 것"


광역급행버스(M버스) 좌석예약제가 도입된다.

현재 39인승이 대다수인 M버스는 입석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 등 좌석이 빠르게 채워지는 시간에 M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은 종점까지 이동해 버스를 타기도 한다.

30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M버스 좌석예약제 시범 운영을 해보려 한다"면서 "철도나 고속버스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좌석을 예약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좌석예약제 시범 운영은 이르면 11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2∼3개 노선을 선정해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좌석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버스를 1∼2대 추가로 투입해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한 뒤 전 M버스로 예약제를 확대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최 차관은 지난 7월 발표한 '민자철도사업 활성화 방안'에 담긴 대로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을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18년 착공하겠다고도 했다.

GTX A 노선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경기 고양시 킨텍스를 잇는다.

그는 "우리나라가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긴 편"이라며 "출퇴근 소요시간을 30분대로 당기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계속 줄어드는 데 대해서는 기존 SOC의 효율적인 활용과 민간자본을 대응책으로 꼽았다.

이날 공개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SOC 예산으로 21조8천억원이 책정돼 올해 예산에 견줘 8.2%(1조9천억원) 줄었다.

또 예산안과 함께 나온 국가재정운용계획에는 2020년까지 SOC 예산을 연평균 6%씩 줄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차관은 "국가재정에 어려움이 있어 SOC 예산이 올해보다 감액됐다"면서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쓸 방안을 찾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시설이 건설되고 확충될 필요성은 (여전히) 있어서 재정의 부족함을 민자로 보충해서 필요한 SOC는 적기에 건설되도록 하겠다"면서 "SOC 안전·유지관리 예산은 줄이지 않고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물류산업의 최대 숙원과제를 해결할 단초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방안으로 단기적으로는 택배 차량의 원활한 확충,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업의 물류시장 진입이 유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 토부가 화물운송업계, 차주 단체들과 합의해 마련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는 1.5t 이하의 소형화물차 수급조절제를 폐지해 기존 허가제에서 사실상 등록제로 전환하고 운수업 업종구분을 현행 용달·개별·일반에서 개인·일반으로 바꾸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