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계 총트리할로메탄은 먹는물 수질기준의 25%로 안전
대청호도 심층취수로 '안전'…한강 수계 정수장 녹조 영향 미미

올해 11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지만 한강·금강·낙동강 등주요 수계의 정수장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여름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낙동강 수계와 대청호 등에 녹조경보가 발령됐지만 수계별 특성을 고려한 취·정수장 비상 관리와 최적 운영으로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가 201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년 한강·금강·낙동강 등 3대강 수계에 있는 64개 정수장 수돗물 시료 총 2천951건을 검사한 결과, 조류독소(Microcystin)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조류독소는 응집·침전, 염소소독공정을 갖추고 있는 표준처리시설에서 99% 이상, 오존과 입상활성탄 공정이 추가된 고도처리시설에서는 완벽하게 제거된다.

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Geosmin)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표준처리시설에서 85% 수준, 고도처리시설에서는 100%까지 완전히 처리된다.

위해성이 없고 끓이면 쉽게 휘발된다.

현재 조류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낙동강 수계 21개 정수장의 수돗물 소독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THM)의 최근 12년간 평균 농도는 0.026㎎/ℓ를 기록, 먹는물 수질기준(0.1mg/ℓ)의 4분의 1로 나타났다.

정수장의 조류 대응 현황을 보면 취수전에 조류차단막, 수중폭기장치, 조류제거선 등을 운영해 취수장으로의 녹조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낙동강에서는 21개 정수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칠곡보 하류 18개 정수장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하고 있어 조류독소와 냄새물질 제거가 가능하다.

금강에는 대청호를 취수원으로 10개 정수장이 있다.

취수탑에서 선택 취수, 심층 취수(수심 10∼20m)로 표층에 조류가 발생해도 깨끗한 원수 취수를 할 수 있다.

2개소가 고도처리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총 37개 정수장이 가동 중인 한강에서는 현재까지 취수원인 팔당호 등에 조류 경보 발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현재 15개의 고도처리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2018년까지 12개 정수장에 추가 도입된다.

이 경우 고도처리율은 2016년 38%에서 2018년 70%로 높아진다.

영산강과 금강 수계인 공주보, 백제보 인근에는 취·정수장이 없다.

김종률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철저한 취·정수 관리로 국민에게 안전하고 신뢰받는 물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