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능력개발원 "평생교육 참여 확대해야"

우리나라 근로자는 나이가 들수록 인적자본의 수준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30일 '인적자본 저하율의 국제 비교 및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적자본 저하율을 비교했다.

인적자본 저하율은 정규교육을 통해 축적된 인적자본이 졸업 이후 줄어드는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청년층의 인적자본 저하율이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다.

50세 이후 세대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저하율을 보였다.

나이가 들수록 근로자 능력이 빠르게 낮아진다는 뜻이다.

또 직장 규모가 작고,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않으며, 직장과 가정에서의 기술 활용도가 떨어질수록 인적자본이 줄었다.

단순노무직에 비해 준 전문생산직, 준 전문사무직, 전문직 순으로 인적자본 저하율이 낮아져, 저숙련 직종일수록 인적자본이 줄어드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적자본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능력을 제고하고, 평생학습 참여를 확대하려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