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오리무중 불안감 확산…횟집 손님 발길 끊겨

경남도와 거제시가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확산을 막으려고 휴일인 28일 검사와 방역 활동에 총력전을 펼쳤다.

경남도와 질병관리본부 거제보건소 대응반은 27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콜레라로 의심할 만한 추가 환자 신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콜레라 발생 후 현재까지 환자 2명과 접촉자, 음식 공동 섭취자에 대한 콜레라 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또 첫 번째 환자가 다녀간 식당 어류, 조리음식, 조리도구, 수족관, 음용수, 해수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콜레라균이 음성으로 판명됐다.

검사와 함께 방역 활동도 강화했다.

도내 거제, 통영, 사천 등 해안지역은 물론 횟집 등에 대해 하루 2차례씩 소독과 방역 활동을 벌였다.

경남도 홍민희 복지보건국장은 "도내 전 병·의원과도 콜레라로 의심할 만한 설사 환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데 현재 전혀 신고가 없다"며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건당국이 검사와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은 여전히 불안하다.

보건당국이 콜레라 환자 감염경로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레라 환자 발생 이후 도내 횟집들도 손님이 끊겨 애를 태우고 있다.

거제 한 횟집 주인은 "콜레라 환자 발생 뒤 그나마 손님들이 찾던 토·일요일마저 발길이 끊겨 피해가 극심하다"며 "콜레라 때문에 상인들도 죽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보건당국은 콜레라 환자 2명이 같은 종류의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29일부터 거제해역에 대한 특별조사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거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