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논의 재개 (사진=방송캡처)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한일 양국은 또 양국간 경제·금융 협력 관계가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 주요 거시 정책에 관한 공조 강화 그리고 계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억제를 위한 대북제재 이행에서의 공조를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재무장관회의 직후 열린 최종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통화스와프 논의를 제안했고 일본이 동의했다”며 “이제야 논의를 시작하게 됐으며 실제 통화스와프 재개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시작했으나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그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았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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