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사진=방송캡처)


김진태 의원이 대우조선의 전세기 이용 증명 서류를 공개했다.

26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대규모 비리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9월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 씨와 유력 언론사의 논설주간을 초호화 전세기에 태워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와 어떤 유력 언론사 언론인이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에 같이 탔던 것이 확인됐다”며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의 전세기 이용 증명 서류를 공개했다.

박 대표는 대우조선 비리 관련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김 의원이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1년 9월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로 영국 TAG 항공사 소속 10인승 전세기를 이용했다.

이 전세기에는 기장 등 승무원 3명과 한국 국적의 승객 7명이 탄 것으로 돼 있다. 김 의원은 승객중 5명은 남 전 사장과 당시 대우조선 임직원, 나머지 2명은 박 대표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승객 이름과 여권 번호를 지우고 서류를 공개했지만, 남 전 사장과 해당 논설주간 등으로 추정할 수 있는 생년월일이 서류에는 기재돼 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은 박수환 게이트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더 이상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박수환과 권력언론의 부패고리를 찾아내 철저하게 수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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