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부 조합원만 파업 참여해 조업차질 없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6일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4번째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파업 과정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노조는 여름 휴가 후에도 16일부터 거의 매일 파업했지만 주로 분사 구조조정 대상 부서 조합원이 참여했다.

노조는 파업 목적이 희망퇴직 규탄, 저성과자 낙인 철회, 분사와 아웃소싱 반대, 불성실 교섭 경영진 규탄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머리띠 매고 일하기, 작업 시작시간 준수, 회사 주최 행사 참여 금지, 회사의 모든 서명 금지 등 조합원 행동지침을 내렸다.

회사는 "구조조정 대상 부서 파업이나 전 조합원 파업 모두 일부 조합원만 참여하기 때문에 조업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노사는 교섭을 진행하지만 임단협 안건보다 구조조정 현안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올해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천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체협상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 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