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 이미 대체생산해왔다…직장폐쇄 철회가 해법"

한 달째 직장폐쇄가 계속되고 있는 갑을오토텍 사측이 이틀 연속 관리직 사원의 생산직 대체투입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25일 갑을오토텍과 노사에 따르면 갑을오토텍 사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본사 정문에서 관리직 사원 70여명을 생산라인으로 들어보내려 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선언했지만 이미 두원공조 등 경쟁업체에까지 대체생산을 의뢰, 국내 완성차업체에 버스 트럭 등 상용차·중장비용 에어컨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며 "불법적인 직장폐쇄 철회가 먼저"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앞서 지난 22일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23일 "장기간 공장을 점거로 회사 손실이 급격히 늘고, 노조의 위법행위가 가중되고 있다"며 단전·단수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측의 결정은 '노사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의 요구로 일방적으로 전기를 끊을 수 없다'는 한전의 내부규정에 걸려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직장폐쇄 조치 이후 시설물 보호 등을 명목으로 용역경비 투입을 시도하다가 지난 11일 철수했으며 이후 조속한 공권력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