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20만여명인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총장 사퇴는 사태 해결의 대안이 아니다”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냈다. 한 달 가까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사태에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화여대 총동창회(회장 김영주)는 24일 ‘이화를 사랑하는 이화동창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화여대의 평생교육단과대(미래라이프대) 신설 반대로 시작해 최경희 총장 사퇴 요구로 번진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 총동창회가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동창회는 호소문에서 “학생과 교수, 학교 측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지금 진정 필요한 것은 총장 사퇴가 아니라 학교와 학생들이 대화를 통해 학교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