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 개원 30주년 국제세미나

향후 30년간 철도교통의 초고속화가 빨라지고 대중교통은 대규모 자동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은 24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KOTI 30년, 국가교통 미래 30년'이라는 주제로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를 열어 이런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미래교통 30년을 주도할 5대 트렌드로 ▲ 지능화 ▲ 무인화 ▲ 디지털화 ▲ 클린화 ▲ 초고속화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석학들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다수가 참석해 자율주행차·인공지능·빅데이터·차세대 대중교통체계·상업용 드론·물류수송 등 미래를 이끌어갈 교통신기술 개발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 도로는 스마트시티의 발달과 함께 각종 스마트센서, 데이터 플랫폼 등 첨단시설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교통은 하이퍼루프처럼 초고속화하면서 유라시아 대륙 연계와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교통체계는 미래에 등장할 '모듈화 개인형 고속 대중교통'처럼 자동화 기반의 대중교통시스템 구축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모듈화 개인형 고속 대중교통은 고가 궤도 위를 시속 40∼65㎞ 속도로 논스톱 운행하는 1∼4인용 소형열차를 다양한 형태의 모듈로 구성해 수요에 맞춰 운영하도록 개념을 확장한 미래 교통수단을 뜻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완전한 항공자유화, 항공사의 수익성 증대, 새로운 항공교통관제 기술 도입과 같은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상업용 드론을 활성화해 미래 항공교통수단 시장을 창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밖에 모든 물류자산이 하나로 연계되는 '피지컬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고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 교통연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연구원은 이 같은 교통신기술의 활용으로 자율주행차가 연평균 50조원, 전기자동차는 연평균 7천45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 드론은 교통 부문에서만 연평균 6천7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천7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세계 석학들은 한국이 4차 혁명의 선두 국가가 되려면 신기술 테스트베드 조성, 연구개발(R&D)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기술 융복합, 규제 완화와 같은 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