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구조조정 속에서도 해양플랜트 산업 육성 의지는 확고
미래 해양플랜트 산업 선도를 위한 표준화, 모듈화 사업 공유
국내 빅3 조선소 대거 참가하는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 부산서 개최
2016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16-OK 2016)가 오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다.31개국 420개사(1100부스)가 참가한다. 최근 심화되는 조선해양업계의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며 해양플랜트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이번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의 주최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벡스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KOTRA, 경연전람, KIMEX Group등 6개 기관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다. 행사는 전시회, 기술 컨퍼런스, 코트라 무역상담회등으로 구성된다.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3대 조선소가 구조조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해양플랜트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시회 참가와 동시에 특별 후원한다.

전시회 부문에서는 조선 3사를 중심으로 각국 선급,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연합해 추진하고 있는 설계 공정의 표준화 모델과 관련하여 ‘해양플랜트 표준화 프로젝트(JIP)’ 홍보관이 조성, 관련 추진 성과 및 향후 개발 방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유가상승 기조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플랜트 부문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미 비싼 수업료를 치른 만큼 철저하게 개선할 할 부분을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이중 필수적인 요소가 표준화, 모듈화라는 것이 조선 해양업계가 폭넓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세계 정상급인 국내 조선업계가 정하는 표준화, 모듈화로 자연스럽게 기자재 국산화도 유도할 수 있어, 20%에 미치지 못하는 국산화율 제고 및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표준화 및 및 모듈화는 여러 사항을 고려해 볼 때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감대이다.

전시회에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도 미래 먹거리 산업의 부흥 발전과 경기회복에 대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소가 모두 참가를 결정했다. 스타코, NK, 선보공업, 파나시아 등 주요 기자재 및 설비업체 이외에도 ABS, KR, RS 등 주요선급기관과 함께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 한국산업단지공단, (사)기능한국인회 등 관련 연구기관 및 협회가 대형 공동관으로 참가한다. 영국, 노르웨이, 중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가 국가관 형태로 참가를 확정함으로써, 글로벌 전시회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동시 개최되는 기술 컨퍼런스는 조선소, 선급, 대학, 연구소, 업계 등 최고 수준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컨퍼런스 자문위원회가 행사를 맡아 준비 중이다. “Offshore Korea Technical Conference 2016(제3회 국제 해양플랜트 기술 컨퍼런스)”라는 타이틀로 개최될 이번 컨퍼런스는 벡스코 컨벤션홀 및 본관 전시장 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개 기조연설, 2개 패널토론, 12개 세션에 51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기조강연에서는 해양플랜트산업의 향후 시장전망과 현재의 해양플랜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된다. 세부세션에서는 국내외 유명 연사를 초청하여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FLNG(부유식액화가스저장설비) 등 제품별 주제 발표와 생산기술, 인력, 표준화 모듈화 등 기술별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KOTRA의 글로벌 해양플랜트 네트워크 역량이 결집된 수출상담회는 “2016 Global Offshore & Marine Plaza (GOMP 2016)” 라는 이름으로 10월 20일, 21일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Gazprom Neft, 두바이의 ZADCO 등 오일메이저와 Schlumberger, Fluor, SCOMI 등 업계 탑클래스의 EPC 업체가 바이어로 상담회에 참가한다. 주요 발주처, 조선소, EPC, 장비업체 등 80여개사 내외의 엄선된 바이어들이 10월 20일에는 전시회 참가업체들과 상담회를 가지고, 21일에는 전시 참가업체 부스들을 직접 방문하여 관심업체들과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의 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한 휴스턴 지역과 동남아 해양플랜트의 중심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지역의 메이저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마지막으로 최근 조선산업 인력구조조정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 사태 극복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추진 중인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관련한 일자리 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시 일자리 창출과, 부산고용센터, 부산상공회의소 고용안정특별지원센터등 관련 기관들이 ‘조선해양 근로자 일자리 희망 Week‘를 개최한다.고용상담과 재취업알선,금융지원, 직종전환등 다양한 부분에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 및 근로자들에게 상담 및 안내를 제공한다.

정진학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최근 어려움에 처해있는 조선해양관련 기업들의 마케팅 활로를 열고, 장기적 관점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플랜트 부문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동주관기관인 벡스코 함정오 대표이사는 “벡스코의 최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전시회 및 컨퍼런스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