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막바지 피서인파 몰려…백호점·영화관에서 '에어컨 피서'도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일인 21일 전국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은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휴가철과 여름방학이 끝났는데도 20만명의 인파가 찾았다.

여전한 폭염 속에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잠시 더위를 식혔다.

제주공항과 가까운 이호테우해변, 제주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서귀포시 표선 해비치해변,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일품인 한림읍 금능으뜸원 해변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또 현무암이 요새처럼 둘러싼 제주 서귀포시 황우지해안, 1년 내내 18도의 용천수가 흘러나오는 도두포구의 '오래물', 삼양 검은모래해변 '감수탕', 곽지 과물해변 '과물', 서귀포 예래동 '논짓물', 서귀포 화순 담수 물놀이장 등에 피서객이 몰렸다.

강릉 경포, 동해 망상, 양양 낙산, 속초 등 강원도내 92개 해수욕장에는 이날 하루 15만여명이 찾았다
지난달 8일 문을 연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은 지난 20일까지 40여일간 2천458만8천325명으로 집계됐다.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는 5만여명이 찾아 조수 간만 차이로 무창포 해변에서 석대도까지 연결된 1.5㎞ 길이 S자형 길을 거닐었다.

인천 을왕리·왕산 해수욕장, 강화 동막해수욕장, 경남 남해 송정 솔바람해변 등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도 막바지 폭염을 즐기려는 피서객이 몰렸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오전까지 7천여명이 몰려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에도 같은 시간 9천여명이 입장해 물놀이를 즐겼다.

강원 홍천 오션월드, 국내 최대 규모 인공 서핑시설 '와일드 서핑'을 갖춘 경남 김해 롯데 워터파크, 거제 대명리조트 오션베이,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 등에도 많은 물놀이객이 몰려 발 디들 틈이 없었다.

설악산, 지리산, 가야산 등 유명 산 계곡에는 물장구를 치거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울산 간절곶 해안에는 더위에 아랑곳없이 수천명의 게임 마니아들이 찾았다.

지난 1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 키덜트&하비엑스포'에는 폐막일 맞아 오전 10시 개장과 함께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백화점, 영화관 등에서 더위를 피해 '에어컨 피서'를 즐기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오후 한때 강릉 방면 평창 부근 3㎞, 진부 부근 2㎞, 인천 방면 만종 부근 8㎞, 둔내터널 부근 7㎞ 구간에서 막바지 피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장덕종 이재현 양영석 허광무 최해민 김재홍 손현규 최영수 변지철 황봉규)


(전국종합=연합뉴스)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