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약수터는 남산 나들이약수터…"미네랄 풍부"

서울에서 좋은 물을 맛볼 수 있는 약수터는 어딜까?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은평구에 있는 거북약수터로 나타났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2분기 서울에 있는 약수터 가운데 적합판정을 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물속에 들어있는 마그네슘, 칼슘, 나트륨,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을 조사해 '맛있는 약수터 탑(TOP) 10', '건강에 좋은 약수터 탑 10'을 선정했다.

거북약수터는 '맛지수' 12.3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서초구 산토끼옹달샘약수터(8.6점)와 강남구 율암약수터(8.6점), 서초구 원터골약수터(7.2점)가 그 뒤를 따랐다.

서초구 청계골·중랑구 용마산·강동구 동네뒷산·강남구 대천(8.6점) 약수터를 비롯해 강남구 대모천(6.1점), 성북구 자락길옹달샘(5.9점) 등 약수터가 맛있는 약수터 10위 안에 들었다.

'건강지수'가 가장 높은 약수터는 남산 나들이약수터(52.0점)로 조사됐다.

강동구 고덕(45.6점), 금천구 호천(43.3점), 동작구 학수(32.3점), 동작구 녹천(31.5점) 등 약수터가 5위 안에 들었고, 은평구 서부<좌>(30.6점), 동작구 달마(30.2점), 양천구 달거리(28.2점), 양천구 다락골(24.1점), 강남구 용두천(23.8점) 등 약수터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맛지수'(O-index)는 칼슘, 칼륨, 규산 등의 함유량을 계산해 산출한다.

2.0점 이상이면 물맛이 좋다.

'건강지수'(K-index)는 물에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을 분석해 수치화한 것으로 5.2㎎/ℓ 이상이면 건강한 물로 분류한다.

연구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시내 약수터 '맛지도'와 '건강지도'를 만들어 연구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찾는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려 지도 형태로 만들어 제공했다"며 "다만 건강지수가 높게 나온 약수터라도 장마 등 기상 여건과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마시기 부적합한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약수터 게시판에서 음용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