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염으로 올여름 인천지역의 모기 개체 수가 작년의 16% 수준으로 줄었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4∼7월 모기밀도조사 결과, 총 1만4천692마리를 채집해 작년 같은 기간의 8만8천409마리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유문등을 이용해 말라리아 매개모기 및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대한 모기밀도조사를 4월부터 매주 총 12곳(도심지역 4곳, 도서 지역 8곳)에서 벌였다.

7월까지 모기 개체 수 채집결과 도심지(4곳)는 채집지당 957마리로 2015년 같은 기간의 42.4%, 강화군(7곳)과 영종도 역시 작년의 12.5%와 39.8%에 그쳤다.

말라리아를 매개할 수 있는 얼룩날개모기류 개체 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도심지 53.6%, 강화군 9.2%, 영종도 24.5%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본뇌염을 매개할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지난해에는 7월 둘째 주에 발견됐으나 올해에는 7월 넷째 주에 처음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보다 강우량이 적고, 폭염 지속기간이 길어 유충 서식처가 없어진 데다 지카바이러스 확산공포에 따른 적극적인 방역활동으로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성모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기 개체 수는 줄었어도 모기는 각종 질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