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채집된 모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은 흰줄숲모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지역 내 철새도래지인 수변공원, 도심공원, 도심 숲 3곳에서 560개체가 채집됐다.

개체수는 6월(125)보다 4.5배가량으로 늘었지만 방식, 장소 등이 달라 지난해보다 늘었는지 비교는 어렵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형태학적으로는 숲모기 60.5%, 집모기 21.3%, 들모기 18.2% 순이었다.

숲모기 중 흰줄숲모기가 90.3%로 전체의 54.6%를 차지했지만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황열, 치쿤구니야열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

흰줄숲모기는 전체가 검은색이고 가슴 등판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으며 다리 마디에 흰색 띠가 있다.

야간활동성을 지닌 집모기와 달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흡혈하는 특성이 있다.

숲이나 숲 근처 주택가 인근에 주로 서식하고 나무구멍, 폐타이어, 빈 화분 등 소형 용기의 고인 물에 산란하고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들어 해외여행을 통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8명, 뎅기열 298명의 국내 감염자가 발생했다.

리우올림픽과 여름 휴가를 다녀온 해외여행객이 귀국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동남아나 중남미 등을 방문한 여행객은 귀국 후 유사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