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탓에 경남 진주시 진양호에 서식하는 빙어가 집단폐사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남강댐관리단은 지난 11일부터 남강댐 선착장 인근에서 빙어 100여 마리가 폐사하기 시작해 17일 현재 13만2천6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진양호 수온(표층)이 30도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남강댐관리단 관계자는 분석했다.

냉수성 어종인 빙어는 4~10도의 차가운 물에 서식하며 25도 이상에서는 폐사한다.

진양호 수온은 지난 12일 3.2도, 13일 33.4도, 14일 31.8도, 15일 33.5도, 16일 32.8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10도 정도 높다.

특히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강우량이 294.6㎜로 예년 481.7㎜의 61%에 그친 것도 수온 상승을 부채질했다.

남강댐관리단은 진주시와 함께 폐사한 빙어를 수거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튀김 등으로 인기를 끄는 빙어는 몸길이 15㎝가량으로 가늘고 길다.

소양호, 의림지, 장흥지, 춘천호, 합천호 등 전국 댐과 저수지에 서식한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