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명 가운데 1명은 고령자나 장애인, 임산부 같은 '교통약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서울시 교통약자는 전체 1천10만 인구 가운데 22.4%인 22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에는 고령자가 93만명(50.4%)으로 가장 많았고, 영유아 동반자 42만명(18.4%), 어린이 38만명(16.7%), 장애인 24만명(10.7%), 임산부 9만명(3.8%) 등이 뒤따랐다.

서울연구원은 "이는 5년 전인 2009년 218만 명보다 3.8%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들 교통약자는 개선이 시급한 이동편의시설로 보행시설(5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교통수단(27.1%), 여객시설(15%), 기타(4.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교통수단 가운데에서는 버스(43.4%)가 가장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지하철(23.1%), 장애인 택시(9.3%), 여객선(6.2%) 등도 많이 꼽혔다.

교통수단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지하철과 항공기가 각각 100점 만점에 69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저상버스(68점), 철도차량(66점) 등은 비슷한 점수를 보였고, 여객선과 교통약자용 특별교통수단은 각각 61점으로 가장 낮았다.

통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낸 '2014년 교통약자 이동편의실태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