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이 이달 말부터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한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동계 인턴을 모집한다. 이에 앞서 25~26일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채용박람회(잡페어)를 연다. 현대차는 다음달 인·적성 검사(HMAT)를 치른 뒤 1, 2차 면접 시험과 12월에 있을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아직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예년에는 9월 초부터 서류 지원을 받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부터 학점 제한을 없앴다. 직무적합성평가(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할 수 있다. GSAT는 10월 시행된다.

SK그룹도 다음달 초부터 공채 일정을 시작한다. SK그룹은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26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다음달 말 필기전형을 거쳐 10~11월 계열사별로 면접 시험을 보고 11월께 합격자를 발표한다. SK는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한 ‘탈(脫)스펙’ 채용을 시행한다. 구직자는 지원할 때 자유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지원 서류에는 이름, 생년월일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를 기재한다. 심층면접을 거쳐 인턴에 선발된 뒤 2개월간 우수한 성적으로 인턴을 마치면 SK 계열사에 입사하게 된다.

LG그룹도 다음달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형을 시작할 전망이다. LG그룹 통합 채용 사이트인 ‘LG 커리어스’에서 지원서를 접수하며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인·적성 검사는 ‘LG 웨이핏(Way Fit) 테스트’와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계열사별로 10월 중 인·적성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12월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