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청주] '바이오·IT 특별시'…2년간 19.5조 유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대에 자리 잡은 청주일반산업단지는 30년 넘게 청주 경제를 지탱한 버팀목이었다. 1969년부터 1989년까지 4단계에 걸쳐 조성된 이 단지 덕분에 한적한 지방도시던 청주는 중부권 최대 공업도시로 발돋움했다.

2000년대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있는 흥덕구 일대는 청주시 외곽 지역이었지만 도심의 급격한 팽창으로 단지 주변까지 주거지역이 조성됐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조립금속, 석유화학, 섬유 등 노후업종의 성장이 지체된 데다 공해 문제까지 불거지기 시작했다. 청주시가 2000년대 초반부터 일반산업단지를 대체할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나선 배경이다.

시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에서 답을 찾았다. 포화 상태인 도심을 벗어나 외곽에 바이오·IT산업단지를 잇달아 조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6개 국책기관과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입주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시 서쪽 외곽인 오송읍에 2010년 들어섰다. 북쪽 외곽 지역에는 2025년까지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된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15조5000억원을 들여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014년 7월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뒤 시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19조4759억원에 이른다”며 “청주시는 바이오와 IT산업을 중심으로 전국 최고 생명과학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강경민/마지혜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