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8시께 풀릴 듯…"14∼15일은 오후 5∼6시 상행 정체 극심 예상"

광복절 연휴 첫날인 13일 휴가객·나들이객이 몰려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에 차량이 몰리는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심한 상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경부선 입구∼반포나들목, 망향휴게소∼청주나들목 등 37.4㎞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미만으로 느리게 운행하고 있다.

오전부터 심한 정체를 보인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지금도 용인나들목∼양지나들목, 덕평나들목∼여주휴게소, 새말나들목∼평창휴게소 등 77.2㎞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동홍천방향 북방1터널 동측∼동홍천나들목, 덕소삼패나들목∼서종나들목 등 26.8㎞,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23.4㎞에서 차량이 거북 운행 중이다.

공사는 이날 하루 전국 고속도로 예상 이용 차량이 약 478만대로 440만대 수준인 평상시보다 약 8.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공사 관계자는 "연휴 등의 영향으로 차량 한 대가 이용하는 거리가 평상시보다 길어서 고속도로 정체가 더 심할 수 있다"며 "특히 강릉 방향과 서해안 쪽에서 정체 현상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하행 고속도로 정체는 절정(오전 11시∼정오)은 지났으나 여전히 절정과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후 7∼8시께가 돼서야 정체가 풀릴 것이라는 게 공사의 예측이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27만대이며, 자정까지 20만대가 더 지방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21만대이며, 자정까지 20만대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오후 4시 승용차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부산까지는 4시간40분, 목포까지는 4시간10분, 강릉까지는 3시간30분이 걸리는 등 오전보다는 예상소요 시간이 줄었다.

광복절 연휴 둘째 날과 셋째 날인 14∼15일에는 서울 방향이 많이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평상시 일요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370만대 안팎인데 내일(14일)과 광복절에는 각각 440만대 가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틀 모두 오후 5∼6시께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 시간을 피해서 귀경하면 정체를 덜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