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트럼프 (사진=해당방송 캡처)


힐러리 클린턴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공격하기 위해 자신의 소득 신고서를 먼저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캠프는 클린턴과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의 2015년 소득 신고서 및 납세 자료를 공개했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세금 의혹을 공격하기 위한 것.

클린턴 부부는 지난 2015년 총 1060만 달러(117억원)를 벌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440만 달러(48억6000만원)를, 힐러리가 110만 달러(12억1000만원)를 각각 강연료로 벌어들였다.

또 클린턴 부부는 연방 소득세 34.2%를 포함해 총 43.2%를 소득세로 냈으며, 총 소득의 9.8%인 100만4000 달러(11억4500만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팀 케인과 그의 부인 앤 홀튼은 지난해 31만3000달러(3억5000만 원)를 벌었다. 기부금액은 총 소득의 7.5%에 해당하는 2만1000달러(2300만원)이다.

클린턴 선거캠프 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과 팀 케인이 재정 투명성을 위한 기준을 세워왔다”며 트럼프도 마찬가지로 납세 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국세청(IRS)의 감사가 끝날 때까지 소득 신고서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IRS는 트럼프가 자신의 소득 신고서를 공개하는 것은 자유지만 비공개 시 트럼프는 수십년 간 소득신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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