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류 음식은 비빔밥, 볶음밥, 카레라이스 순…반찬, 볶음이 많아
충북대 생활과학연구소, 충북 203개 학교 식단 3만7천619개 분석


학교급식은 학생과 부모 모두의 관심사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식단에 오르길 은근히 기대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발육과 식생활 습관에 도움이 되는 메뉴인지부터 살핀다.

밥류 중에는 현미밥, 보리밥, 흑미밥 등이, 일품류(한 그릇 음식) 중에는 비빔밥, 볶음밥, 카레라이스 등이 학교급식 주식으로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식의 볶음요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는 돼지고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일 충북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충북지역 학교급식 식단의 음식명으로 분석한 다빈도 식재료 및 조리법'이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이다.

식품영양학과 김향숙 교수가 교신 저자인 이 논문은 초등학교 115곳, 중학교 54곳, 고교 34곳 등 도내 11개 시·군 203개교의 2012년 점심 학교급식 식단표 3만7천619개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4년 전 상황이지만, 도내 각급 학교의 식단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거의 유일한 자료로 교육계는 평가한다.

12일 이 논문에 따르면 학교급식 주식은 밥류가 81.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일품류(13.2%), 면류(2.5%), 밥과 면 혹은 밥과 죽(2.5%), 죽류(0.4%) 등 순이었다.

밥류 제공 빈도는 현미밥이 17.6%로 수위에 올랐다.

이어 보리밥(11.4%), 흑미밥(10.9%), 기장밥(10.4%), 쌀밥(9.3%), 잡곡밥(8.9%), 차수수밥(7.7%), 콩밥(3.3%), 옥수수밥(2.8%), 클로렐라밥(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2.1%의 빈도를 기록한 특수밥에는 녹차밥, 버섯카로틴밥, 동충하초쌀밥, 아미노산쌀밥, 토마코펜밥이 포함됐다.

일품류는 비빔밥(29.3%), 볶음밥(19.3%), 카레라이스(17.6%), 짜장밥(10.9%), 하이라이스(3.5%), 오므라이스(3.1%)가 많이 나왔다.

부식 조리법을 보면 볶음이 24.7%로 가장 많았고, 생채·무침이 20.2%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조림(17.0%), 나물·숙채(11.1%), 튀김(8.6%), 구이(6.9%), 찜(6.8%), 전·부침(4.8%) 등이다.

볶음류에 사용된 식재료는 초등학교 13.5%, 중학교 16.7%, 고교 20.6%의 비율로 돼지고기가 가장 많았다.

돼지고기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볶음류 식재료는 초·중·고교 모두 닭고기였다.

돼지고기는 조림과 튀김, 찜, 구이 식재료로도 닭고기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됐다.

나물이나 숙채 재료로는 콩나물, 참나물, 숙주나물, 시금치 등이 주로 쓰였다.

논문은 "식단에서 주로 사용되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제시해 학교급식 영양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