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 비타민] 공유경제는 시장의 진화
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 우버는 2009년 출발한 뒤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으로 가까운 유휴차량을 부르면 평균 2분4초 만에 이를 탈 수 있다. 현재 세계 100개국 370여 도시에서 활용된다. 우버는 ‘공유경제’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공유경제는 21세기의 이념적 슬로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주 비타민 커버스토리(4~5면)는 ‘공유경제 바로 읽기’다. 공유경제는 마치 모든 것을 나눠 쓰며 공동체적으로 살아가는 경제인 것처럼 오해받는다. 하지만 공유경제란 자본주의의 경험과 진화 과정에서 나온 개념이다. 제조 원가나 서비스 원가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맞대면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숙박 공유 시스템인 에어비앤비는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인터넷에서 중개한다. 미국 호텔 수익은 10% 줄었지만 여행자의 60%는 이득을 얻었다. 공유경제는 신기술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의 직업관까지 바꾸고 있다. 서비스업 규제가 심한 한국에선 우버가 불법이다. 공유경제를 구호로만 받아들인 결과다.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지난해 1월 시사풍자 주간지 샤를리에브도에 대한 테러 이후 지금까지 13건의 테러가 프랑스를 흔들었다. 관용과 아량을 중시해온 나라가 증오로 물들어간다. 정규재 뉴스(6~7면)에서 그 원인을 짚어봤다. 프랑스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무슬림은 프랑스 국민으로 녹아들지 못하고 2등 국민으로 남았다. 분노한 젊은 무슬림이 테러조직의 선동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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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