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내년에 시행 종목 61개로 확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1일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합격자 221명을 발표했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교육·훈련생을 평가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부여하는 자격 제도로,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기존 검정형 자격이 주로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판단해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라면, 과정평가형자격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평가해 현장성을 강화했다.

올해 과정평가형 자격 평가에는 광주공업고, 한국디지털직업전문학교 등 24개 교육·훈련기관 소속 420명이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등 11개 종목에 응시했다.

최종 합격률은 52.6%로 지난해(29.3%)보다 23.3%포인트 높아졌다.

평균 합격률이 90%를 넘은 광주공업고와 부산자동차고는 NCS 기반으로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산업현장과 교육·훈련을 연계하는 모범적인 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평가를 마친 특성화고 학생들은 "예전에는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려면 학교 공부 외에 별도로 시험공부를 해야 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바로 자격을 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올해 기계·전자 등 30개 종목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자동차정비·조리 등 31개 종목을 추가해 총 61개 종목을 시행할 예정이다.

고용부 권기섭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기업에서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를 선호하는 것은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고, 현장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과정평가형 자격이 산업현장과 교육·훈련을 연계할 수 있는 '명품 자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