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언남동의 옛 경찰대 부지와 시설물이 실내체육관, 청소년문화센터 등 문화공공시설이 들어서는 친환경 시민문화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2018년 상반기 사업을 시작해 2021년 마무리된다.
용인시가 시민문화융합 공간으로 조성할 옛 경찰대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시민문화융합 공간으로 조성할 옛 경찰대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시민 의견을 들어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시민투어를 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경찰대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지난 3월 충남 아산으로, 법무부 교정연수원은 2013년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6월 말 경찰대를 포함한 일대 110만㎡ 중 47만여㎡에 기업형 임대아파트 3700가구와 일반분양 아파트 2800가구 등 총 6500가구를 2021년 상반기까지 건립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했다. 경찰대 부지와 시설물은 시민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용인시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부채납(공공기여)을 결정했다.

경찰대 8만1000㎡ 부지에는 대운동장, 실내체육관, 본관, 학생회관 등이 들어서 있다. 용인시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경찰 역사전시관을 비롯해 실내체육관, 여성·청소년문화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김창수 도시재생팀장은 “경찰대 활용 계획과 시설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경찰대 인근 구성동 통반장회의와 아파트입주자회의 등 관내 지역민을 대상으로 시민투어를 할 계획이다. 경찰대 부지와 시설물이 시민문화 공간으로 바뀌면 임대아파트 건설에 따른 베드타운화와 교통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전체 사업부지 110만㎡ 중 63만7000㎡가 녹지, 공원, 공공시설로 개발된다”며 “언남동 주민들은 경찰대 시설을 활용한 문화공원과 녹지공간 조성으로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명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