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현상 지속해 오존 발생에 적합…실외 활동 삼가야"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햇살이 약해지는 저녁에도 도심 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에서는 9일 오후 7시 동남부지역(남·연수·남동·부평·계양구)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가 2시간 뒤인 오후 9시 해제됐다.

오존은 시간당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오존 농도 수치가 높아지면 눈과 호흡기가 따가워지고 기침을 하거나 두통을 앓을 수 있다.

여름철 오존 농도는 오후에 기준치를 초과했다가 햇살이 약해지는 저녁 무렵에는 낮아져 주의보가 해제되는 게 보통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10일 "저녁에도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것은 드문 경우인데 자외선의 영향으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많이 생성되는 만큼 주의보 해제 통보가 있을 때까지 실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의 경우 올해 현재까지 모두 6일간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에는 오존주의보가 5월에 5일, 6월에 1일, 7월에 1일 발령된 게 전부였지만 올해는 불볕더위가 이어진 7월 19일과 8월 4·5·9일에 연이어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가 오는 날이 적고 30도가 넘는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오존 발생에 적합한 조건이 갖춰져 주의보 발령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삼가고 일반인들도 과격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