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미(배꼬리) 아래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작업을 9일 시작했다고 해양수산부가 이날 밝혔다.

세월호는 선체 아래에 리프팅빔 26개를 설치하고 여기에 리프팅프레임과 와이어를 연결해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인양될 예정이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컨소시엄(SSC)은 선수(뱃머리)를 해저 면에서 약 5도 들어 뱃머리 아래에 리프팅빔 18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지난 7월 말 마쳤다.

모든 리프팅빔을 한 번에 설치한 뱃머리 때와 달리 배꼬리 쪽 리프팅빔 8개는 뱃머리에 설치된 리프팅빔 때문에 생긴 공간에 한 개씩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구체적으로는 배꼬리 주변에 퇴적된 토사를 제거하고 선체 아래쪽으로 굴착장비를 넣어 해저면을 일부 굴착해 여유공간을 확보한 다음 리프팅빔을 견인와이어에 연결해 계획한 위치로 이동·설치하게 된다.

해수부는 배꼬리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데 최대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본다.

리프팅빔 설치 이후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세월호 인양이 완료되는 시점은 다음 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 아래 해저면 상태에 따라 배꼬리 리프팅빔 설치에는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수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