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으로 흔히 쓰이는 보툴리눔 독소(BTX)가 뉴런(신경세포체)들 사이를 이동하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하고 영상촬영에도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흔히 '보톡스'라는 상품명으로 불리는 BTX가 주입 부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체내의 다른 부위로도 확산, 크고 작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뒷받침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9일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 에드윈 채프먼 신경학 교수 연구팀은 쥐의 신경조직을 미소유체(Microfluidic)에서 배양해 실험한 결과 BTX 분자가 연결통로인 축삭돌기를 타고 뉴런들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동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는 BTX 주입 부위와 멀리 떨어진 뉴런에도 독소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줘 BTX의 체내 이동 가능성 등을 둘러싼 기존 의문들을 명확하게 풀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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