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또 경신됐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9일 오후 3시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기록한 최대전력수요(82만4천㎾)보다 8천㎾ 높은 83만2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여름 들어 7번째 경신이다.

최대전력수요 발생 당시 공급예비력은 21만7천㎾, 예비율은 26.1%로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다.

제주에는 최근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데다가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냉방기기 사용도 늘어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에는 산간을 제외한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제주 31.4도, 고산 32.1도, 서귀포 31.8도, 성산 33.1도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애초 올여름 최대전력 전망치를 81만9천㎾로 예측했지만, 밤낮없는 무더위에 이미 지난달 28일 예측치를 훌쩍 넘어선 82만3천㎾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혹시 모를 전력설비 고장 등으로 예비전력이 부족한 상황에 대비해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하는 시간대에는 전력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