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가마솥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지역별 최고기온을 보면 홍천 36.6도를 나타내고 있고 양평 36.1도, 이천 35.7도, 서울 35.4도, 청주 34.8도, 대전 34.7도 등이다.

이에따라 폭염경보가 서울시를 비롯, 세종시, 울산시,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 대전시 등 대부분 지역에 발효중이다. 그 외 강원 영동을 제외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 각각 내려진다.

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데다, 강한 일사가 기온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으로 동풍기류가 유입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고전력수요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고전력수요는 8370만㎾로, 지난달 26일 기록한 여름철 최고 수치 8111만㎾는 물론 역대 최대전력수요인 지난 1월21일 8297만㎾까지 훌쩍 넘어섰다.

전력수요는 대체로 여름보다 겨울에 높지만, 올해는 '이상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여름철 최고전력수요가 지난 1월 겨울철 기록까지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