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구단주 이장석 검찰 출석 (사진=방송캡처)


넥센 구단주 이장석이 검찰에 출석했다.

8일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한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대표(50)가 검찰에 소환됐다.

이 대표는 재미동포 사업가 홍성은 미국 레이니어그룹 회장(67)으로부터 지난 5월 20억원대 사기·횡령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 대표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인수할 당시 자금난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홍 회장은 2008년 2차례에 걸쳐 자금난을 겪고 있던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 히어로즈)에 2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원금의 성격에 대해 이 대표 측은 단순한 대여금, 홍 회장은 지분 40% 인수를 위한 투자금이라고 주장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홍 회장은 “센테니얼인베스트의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이 대표에게 2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분을 받지 못했다”며 이 대표를 고소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사중재원은 2012년 12월 홍 회장에게 지분 40%를 넘기라고 판정했다. 이 대표는 이에 불복, 법원에 중재판정 취소 청구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분으로 갚을 상황이 못된다며 채무부존재확인 소송도 냈으나 최근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한편 이날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대표는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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