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정몽헌 회장 13주기를 맞아 조용한 추모식을 열었다.

현대그룹은 4일 오전 9시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정 회장의 묘소에서 비공개 추모식을 열었다. 정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그룹은 2004년부터 북한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정몽헌 회장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열어 왔지만, 올해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방북 대신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다섯째 아들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설립 40년 만에 그룹의 품을 떠나는 등 그룹이 처한 여건이 좋지 않아 이날 추모식도 최대한 조용하게 치렀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