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4년 8월 중국 난징에서 삼성전자의 올림픽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2020년까지)을 맺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4년 8월 중국 난징에서 삼성전자의 올림픽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2020년까지)을 맺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림픽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여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지역 후원사를 맡은 게 올림픽과의 첫 인연이었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때부터는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가 돼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시작했다. 6일 개막하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공식 스폰서로서 맞는 10번째 올림픽(동계올림픽 포함)이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에서 첨단 무선통신 기술력을 알리고, 삼성의 기술을 통해 올림픽 팬들이 더 큰 재미를 느끼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휴대폰 등 총 2만5000대의 통신 제품을 공급, 대회 진행에 필수인 통신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곳곳에서 울리는 삼성의 휴대폰이 이번 대회를 최초의 무선올림픽으로 만들었다’는 기사를 실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올림픽 관련 정보를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해주는 ‘와우(WOW: Wireless Olympic Works)’를 처음 선보여 대회 운영을 지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는 올림픽 팬을 위한 스마트 기기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거울형 유리로 이뤄진 독특한 외관의 ‘삼성 PIN’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누구나 WOW를 이용할 수 있게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올림픽 팬들은 WOW 앱을 통해 올림픽 전 종목 가이드, 실시간 대회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봤다. 또 개인별 맞춤 정보 설정과 응원 메시지 보내기 등을 통해 더 스마트한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갤럭시노트3’를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에서도 IOC와 협력해 약 1만2500대의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과 코드프리 이어버드 ‘기어아이콘X’를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7월7일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처음 공개하고 한국 브라질 미국 독일 중국 등에서 2016대씩 한정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장애인올림픽까지 후원하며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알리는 장애인올림픽 정신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새로 창설된 청소년 스포츠 축제인 유스올림픽도 후원, 청소년에게 올림픽 정신을 알리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