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교수들 (사진=방송캡처)

이대 교수들이 최경희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3일 오전 이대 교수협의회 자유게시판에는 “총장이 모든 사태를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익명의 교수는 “학내에서 아무런 소통과 의견 조율 없이 밀실정치로 미래라이프 사업을 강행한 점, 이를 반대하는 학생들을 불순 세력으로 매도하고 무력으로 진압하였으며 이에 대해 거짓말로 덮으려 한 점, 대내외적으로 이화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점 등 이 모든 것에 대해 총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사퇴해야 한다”며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총장에게 더 이상 이화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시판에는 지난 2일 인문대 교수들이 성명서에 이어 3일 오후 사범대학 정교수들의 성명서가 올라왔다. 사범대학 정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직원노조 당선인, 교협, 직원노조, 인문대학 교수 성명서의 내용에 동의한다”며 “평화시위 중인 학생들에게 경찰병력을 진압시켜 극도의 공포감을 조성한 비윤리적인 행태에 대해 총장이 사과하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교수들은 지난 29일 교무처에서 발송한 문자를 보고 미래대학 사업 추진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학내 구성원인 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의 의견까지도 수렴하지 않은 채 진행된 사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게시판을 중심으로 최경희 총장의 책임을 묻는 교수들의 서명운동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3일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의 설립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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