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SNS연동형 이색 취업지원 프로그램 선보여
“한국 화장품기업을 알면 알수록 매료됩니다. 화장품기업에 취업해 한국과 중국 무대에서 활동하는게 삶의 목표가 됐어요.”

동명대 국제통상학과를 올초에 졸업하고 같은 학교 복지산업대학원 뷰티케어학과에 입학한 중국인유학생 손영 씨(26).그는 여름방학인데도 중국에 돌아가지 않고 취업준비를 위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유학생연계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손영씨는 지역 화장품 기업에 매료되어 국내 화장품 관련기업에 취업하고자 대학원도 관련 학과로 진학을 한 것이다. 손영씨는 현재 동명대 취업지원실과 관련분야 교수들로부터 한국어버전 인생스토리 작성 및 개인PR 홍보 동영상 촬영을 지도 받는데 여념이 없다.

중국인유학생 손영씨와 같이 한국에 유학 와서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외국인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취업을 지원하기위해 동명대 전 구성원이 두 팔을 걷었다.

지난6월, 외국인유학생 국내기업 취업 및 재학생 일본기업 취업 지원을 위한 TU-CIP(Creative Interchange platform)을 본격 가동한 동명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은 취업지원실 및 국제교류원과 연계해 취업 희망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신청자를 대상으로 방학기간 한국어 및 해당국가 버전 인생스토리 작성지도, 개인용 홍보 동영상을 촬영 중이다.

이들의 개인용 홍보 동영상 촬영 지원에는 신문방송학과 정미영교수의 지도와 촬영전문 창업동아리 ‘인담미디어(인생을 담은 미디어)’팀도 참여하는 등 동명대의 인적지원 시스템이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동석 동명대 국고사업총괄본부장 겸 LINC사업단장은 “TU-CIP플랫폼은 한국유학생활동안 보고 배운 것을 관련 자료들과 함께 동영상으로 담아 동명대의 시스템에 탑재하고, 동영상을 온라인 SNS에 연동 업로드해 외국인 유학생 인재를 찾는 산업체가 자유롭게 시청토록 해 유학생들을 연계시켜준다”며 “올해는 1차적으로 국내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중국인유학생들과 일본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재학생들을 우선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유학생 규모는 4500명 정도이다. 이 숫자는 공식적 학위과정에 등록된 유학생을 의미하며, 교환, 방문, 어학연수 과정 등을 포함하면 유학생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생 취업을 지원하기위한 TU-CIP와 같은 지역사립대의 의미 있는 실험이 궁극적으로는 지역 기업에게는 해외 인재 확보를 통한 현지 수출 경쟁력 강화 계기를, 유학생들에게는 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하고,대학에겐 유학생 유치·확보에 새로운 대안제시를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