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막말 파문'으로 파면된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의 후임을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정통 교육관료 중심인 교육부에 외부 전문가를 기용해 공직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이준식 부총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3일 "정책기획관을 외부 인사로 영입하기로 하고 적절한 인물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획조정실 산하인 정책기획관은 교육부의 예산과 주요 정책 등, 국회 업무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국장급이다.

지난달 9일 '막말 파문'이 보도된 직후 나 전 기획관이 대기 발령되면서 한 달 가까이 공석인 상태다.

민간인을 공무원으로 영입하는 경우는 부처 내부나 외부에서 공모하는 공모직위와 내·외부에서 동시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가 있다.

교육부는 공모직위나 개방형 직위가 아닌 장관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에게 보직을 줄 수 있는 '자율직위' 형태로 정책기획관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외부 영입 인사는 인사혁신처의 검증 절차 등을 거치게 된다.

앞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인적 쇄신의 방안으로 전문가 등 외부 인사를 과감히 영입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조정실 산하인 정책기획관은 교육부의 예산과 주요 정책 등, 국회 업무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율직위로 선발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정확한 영입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